<8뉴스>
<앵커>
부산 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교통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누런 황토와 빗물 수 십톤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삽시간에 밀려든 토사에 오도가도 못한 차량들은 천장만 간신히 드러냈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오늘(10일) 오후 2시 반 쯤.
이 사고로 도로에 갇힌 아들을 구하려던 주부 36살 박 모 씨가 토사에 휩쓸리면서 주차중인 차량에 부딪혀 숨졌고, 주택 1채와 차량 40대가 매몰됐습니다.
백양산 등 도심 야산에서는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이처럼 토사와 암석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집중호우로 약해진 토사는 학교와 아파트마저 집어삼켰습니다.
수업 중인 학교 내부로 토사 수십톤이 밀려들었고, 차량들은 흙 속에 파묻혔습니다.
밀려내려온 빗물과 토사에 인근 상가마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박원식/침수피해 상인 : 가게가 70~100cm 정도 다 잠겼습니다.]
하수기능을 상실한 도심의 저지대 상가에는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습니다.
오늘 오전 쓰레기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2명이 숨지는 등 부산에서는 크고 작은 태풍 피해가 잇따르면서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