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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고 무너지고' 강풍 피해 속출

<8뉴스>

<앵커>

최대풍속 초속 30m,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가 힘든 정도인데 특히 태풍의 중심이 지나간 곳에서는 이 강한 바람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한 파도가 해안을 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몰려 옵니다.

초속 30m가 넘는 강풍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상가 간판도, 교차로 신호등도, 바람 앞에선 휴지 조각에 불과했습니다.

길거리로 나선 시민들, 우산 하나로 비바람을 막기가 힘에 부칠 정돕니다.

태풍 에위니아는 많은 비와 함께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제주에서는 휴교령 속에서 기말고사를 치던 중학생 두 명이 강풍에 깨진 유리창 파편에 맞아 다쳤습니다.

충남 공주에서는 시내버스가 강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에 맞아 길 옆 논바닥으로 떨어져 5명이 다쳤습니다.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11시쯤 경남 통영시 주택가에서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2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대구에서도 부러진 가로수 가지가 전선을 덮쳐 1백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전국에서 정전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제주 해상을 항해하던 배에서 컨테이너 24개가 강풍에 밀려 바다로 떨어졌고, 여수에서도 컨테이너 1백여 개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전국의 과수원에선 낙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애써 가꾼 과일들이 채 영글기도 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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