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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2차 협상 첫날, 양측 입장 '팽팽'

농업 등 8개 분야 협상 진행…'양허안 교환' 미뤄질 가능성 높아

<8뉴스>

<앵커>

한·미 FTA 2차 협상이 오늘(10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서울에서 시작됐습니다. 예상대로 첫날부터 팽팽한 분위기였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진호 기자! (네, 신라호텔입니다.) 첫날 협상 끝났습니까?

<기자>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첫날 협상은 예정시간인 오후 5시를 조금 넘겨서 끝났습니다.

지금은 환영만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첫날 협상을 마친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훈/한국협상단 수석대표  : 회의 자체는 아주 진지하고 건설적이고 우호적으로 잘 진행됐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 1차 협상에서 확정하지 못했던 통합 협정 문안 가운데 10개 정도를 한문장으로 통합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미국 협상단은 호텔 주변의 반대 집회에 별로 놀라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한국신문을 읽었다는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는 한국 내 반대 여론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오히려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 쪽이 얻는 게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상품무역 분야와 우리측이 가장 민감한 농업 분야, 또 위생검역 분야를 포함해 모두 8개 분야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시장 개방의 속도를 조절하는 '양허 단계'를 놓고 이견이 팽팽했습니다.

우리 측은 5단계로 최대한 늘려서 관세 철폐를 늦추자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최대 4단계를 넘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미 양측은 양허안의 틀과 원칙을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따라서 2차 협상의 목표였던 양허안 교환은, 다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내일은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섬유산업, 또 북한 미사일 사태로 더 복잡해진 개성공단에 대한 협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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