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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태풍 '직격탄'…재해 상황실도 일시 마비

<8뉴스>

<앵커>

전남 여수지역은 이번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침수에 산사태, 강풍 피해까지 태풍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피해가 났습니다.

광주방송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 백운산에 오늘(10일) 하루만 282.5mm의 기록적인 비가 내리는 등 이번 태풍은 전남 동부지역에 주로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이에따라 여수시 청사가 정전돼 한때 재해대책 상황실이 마비되는 등 관공서도 태풍의 위력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경전선 철도 선로 60여 m가 유실돼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여수시 화양면의 한 업체는 산사태로 공장이 부서지고 차들이 파묻히는 바람에 막대한 피해를 냈습니다.

[서화식/피해공장 사장 : 쿵하는 소리에 놀라서 밖을 쳐다보니 산이 붕괴돼서 직원들과 빈몸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또 여수시 안산동 마을 뒷산이 무너져내려 도로가 통제됐고 주택과 상가 등 수십 채가 침수돼 이재민이 됐습니다.

곳곳의 가로수가 쓰러졌는가 하면 여수산단의 전신주 11개가 줄줄이 넘어지는 바람에 전기공급이 끊겨 3개 공장이 오늘 하루만 수억 원의 매출손실을 입었습니다.

여수시 남면 소리도 해상에서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의 컨테이너 100여 개와 10시 40분 쯤 또 다른 화물선의 컨테이너 11개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태풍이 할퀸 상처는 깊게 패였지만 집계가 늦어지면서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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