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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회사 직원이 부품 빼돌려

<8뉴스>

<앵커>

한 휴대전화 부품 회사 직원이 상습적으로 비싼 부품을 훔쳐내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승합차까지 동원한 대담한 범행 현장이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밤 10시 반 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장의 한 휴대전화 조립업체.

자재 창고 앞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승합차를 세워 놓고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곧 흰옷을 입은 또다른 남자가 나타나더니 함께 뭔가를 차에 싣습니다.

잠복하던 경찰이 두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검은 옷의 남자는 이 회사의 자재과 직원 28살 최 모 씨였고 다른 남자는 근처 업체 직원이었습니다.

부품이 자꾸 없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회사측이 직원 회식을 한다고 소문을 낸 뒤 경찰에게 잠복 근무를 부탁했습니다.

[최 모 씨/절도 피의자 : 카드값도 있고 자동차 할부도 있고 전셋집 대출금도 있고 그래서...]

최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휴대전화의 핵심부품 1만 2천여 점을 빼돌린 뒤 인터넷을 통해 팔아 6천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립업체 직원 : 중앙처리장치라고 보면 되죠. (근무태도는?) 좋았어요. 열심히 일했어요]

경찰은 이들이 훔쳐 판 휴대전화 부품이 속칭 대포폰을 만드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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