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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야당 '불복종' 선언…정국 혼란

선관위, 투표용지 전수검사 요청 거부

<앵커>

멕시코 대통령 선거 재검표에서 극도의 혼전 양상 끝에 여당 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좌파 성향의 야당 후보는 투표용지를 한장씩 검토해야 한다며 불복종을 선언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멕시코 대선 재검표에서 집권 국민행동당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좌파 성향의 민주혁명당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극적으로 눌렀습니다.

칼데론 후보는 즉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칼데론/멕시코 국민행동당 대선후보 : 제 소속 정당의 리더만이 아닌 모든 멕시코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밤 새워 개표 과정을 지켜본 칼데론 후보의 지지자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습니다.

야당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개표결과 불복종을 선언하고 연방 선거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브라도르/멕시코 야당 대선후보 : 개표결과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너무 많은 부정행위가 개입됐습니다.]

야당 측은 또, 4천 백만 장의 투표지 모두를 검표하자고 재차 요구했지만,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지 재검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재검표 결과, 집권 국민행동당의 칼데론 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했지만 야당측에서 개표 불복종을 선언해 놓은 상태여서 정국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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