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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억 생리휴가 소송'…금융권 초긴장

<8뉴스>

<앵커>

오백억 원대의 생리휴가 소송, 언뜻 이해가 안 되실 텐데요. 한국씨티은행 여성노조원들의 생리휴가 소송이 금융기관과 금융노조의 대결로 비화되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용하지 않은 생리휴가에 대한 보상으로 여직원 1,300여 명에게 15억 9천만 원을 지급하라."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5월 한국씨티은행 여성 노조원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내린 판결입니다.

재판부는 특히 미사용 생리휴가 수당을 산출하면서 그 기준으로 삼은 통상 임금에 교통비와 식사비까지 포함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금융계 전체가 떠안게 될 비용은 적어도 5백억 원에서 많게는 1천억 원.

지난해 산별교섭에서 금융 노사가 생리 휴가 수당은 씨티은행의 소송 결과를 따르기로 해 32개 금융기관에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들은 관행적으로 지급해오지 않던 생리휴가 보상 수당을 새로 지급해야 하고, 통상임금의 개념 또한 넓어져 엄청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씨티은행의 항소심 준비에 지원 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공성길/은행연합회 노사협력팀 부장 : 통상임금의 범위가 넓어지면 상여금이나 연차수당, 시간외 수당을 계산할 때 앞으로 기본수준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금융노조측도 생리휴가 소송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 금융권의 상당 기간 진통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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