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중·러 반대로 난항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결의안 채택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으로 어젯(5일)밤 11시에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일본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탄도탄 미사일의 개발과 시험, 배치, 확산을 중단할 것과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마련한다는 것입니다.

또 미사일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자금과 기술 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오시마 겐조/주 유엔 일본대사 : 안보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신속하며 또한 단호해야 합니다.]

미국과 일본, 양국 정상은 전화 회담을 통해 결의안 채택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어 결의안 대신에 안보리 의장 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비탈리 추르킨/주 유엔 러시아 대사 : 6자회담의 복원과 외교적 해결이 목표가 돼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는 제재가 발동되면 전면적인 대항조치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비난한 호주에 대해서도 북한은 핵 탄두가 호주를 향할 수도 있다며 위협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