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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발사 시인…북 의도는 '대화와 위협'

<8뉴스>

<앵커>

그런데 북한의 이번 주장은 미사일을 쏘고도 인공위성이라고 강변했던 지난 98년과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미사일 발사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용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98년 북한은 대포동 1호를 쏘아 올린 뒤 나흘 만에, 그것도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압박을 피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 하루 만에 군사훈련의 일환이라면서 미사일 발사를 순순히 시인했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근식/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군사적 위기 고조를 통해 미국에게 자기들이 압박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이 알아주기를 원한다는 전술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강경한 물리적 조치를 언급하면서 추가발사 등을 통해 국제 제재에 대항하겠다는 뜻도 담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담화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인하면서도 대포동 2호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중순 미사일 발사 임박설이 돌았을 때 조선신보를 통해 인공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선전했던 사실을 상기해 보면 대포동 2호의 발사 실패를 추측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담화에서는 이번 사태를 6자 회담을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오늘(6일), 국회 통외통위) : 북한 당국도 오늘 성명에서 보면 6자회담과는 무관하다고 해서 6자회담에 참여할 여지는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사일 발사 원인을 일정 부분 금융제재와 북·미 대화 차단에 둠으로써 북·미 직접 협상을 통한 금융제재 해제가 이뤄져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되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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