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정원 "대포동 2호,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

실제 비행시간 '7분'으로 정정…탄두 장착 여부도 불확실

<8뉴스>

<앵커>

어제(5일) 발사 직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포동 미사일은 발사 직후가 아니라 7분 간을 날아간 뒤 추락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의도적으로 추락시켰을 가능성도 제기 됐었는데, 국정원은 기술적 결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새벽 5시, 함북 무수단리 발사대에서 점화된 대포동 2호 미사일은 수직으로 상승한 뒤 동해상으로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기술적 결함으로 심한 엔진떨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연료의 불완전 연소에 의한 이런 진동 충격이나 연소실 내부의 균열, 혹은 추진제 공급장치의 누설 등을 미사일 추락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포동 2호는 추락 전까지 얼마나 날아갔을까? 

어제 국방부는 약 40초 후 추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성규 합참 정보본부장은 40여 초 만에 추락한 게 아니라 7분을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규/합동참모본부 정보참모본부장 : 42초 만에 추락했다는 것은 중간에 와전이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42초까지 정상적으로 비행을 하다가 그 다음에 이상이 생긴 상태에서 계속 비행해서 추락한 것은 490여 km 날아가다 떨어졌습니다. 전체 비행 시간은 약 7분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발사 후 40여 초 동안 엔진 추진력으로 상승하다가 추진력을 더 이상 얻지 못하고 6분 여 동안 관성으로 날아가다가 추락했다는 것입니다.

당초 국방부가 약 40초라고 잘못 발표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40여 초까지만 상황을 알고, 그 다음 상황은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총 비행거리가 499km였다는 사실을 미측으로부터 뒤늦게 받았다는 겁니다.

탄두 장착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확실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탄두 모양이 보였지만 실제 탄두인 지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광웅/국방부 장관 : 지난번에도 보면 며칠 또는 수 주가 걸린 이후에 한·미간 평가를 해서 결정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평가 결과를 얘기하기에는 이릅니다.]

다만 미사일 모양과 길이를 통해 3단 추진체로 돼 있었다는 사실 등은 확인됐다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