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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균열'

중국·러시아, 결의안 채택에 반대

<앵커>

우리시간으로 어젯(5일)밤 11시에 유엔 안보리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나서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강력히 촉구했는데 반면에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습니다. 대북 결의안 채택, 쉽게 될 것 같지 않습니다.

먼저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요청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 스무시간 만에 열린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미국과 일본은 비공개로 진행된 첫날 회의에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존 볼턴/주유엔 미국대사 : (대북) 결의안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이사국들이 합의하기를 바랍니다.]

일본 등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 미사일 계획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자금과 상품, 기술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시마 겐조/주유엔 일본대사 : 안보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또한 신속하며, 단호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러나 구속력이 없는 안보리 의장 성명 채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임이사국인 이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결의안 채택은 불가능합니다.

북한 박길연 유엔대사는 이른바 핵우산에 빗댄 뼈있는 농담으로 일본기자에 답하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일본기자 : 왜 협정을 어겼습니까?]

[박길연/주유엔 북한대사 : 우산이 없군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지난 98년 위기 때처럼 경고성 의장성명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게 유엔 외교가의 지배적인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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