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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필승"…승부차기도 정보전

<8뉴스>

<앵커>

이번 월드컵은 유난히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가 많았는데요. 또 그에 못지않게 승부차기 실축도 많았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유명 선수들이 왜 이렇게 실축을 하는 것일까? 알고보니 치밀한 정보전의 결과 였습니다.

그 이유를 심우섭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오른쪽이냐, 왼쪽이냐. 

승부차기는 고도의 심리싸움입니다.

포르투갈의 히카르도 골키퍼는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3차례나 막아냈습니다.

상대선수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람파드가 소속팀인 첼시구단에서 주로 오른쪽으로 찼다는 점을 미리 알고 움직였습니다.  

제라드에게는 심리를 역이용했습니다.

제라드가 일부러 골문 왼쪽을 여러차례 노려보자 히카르도는 오히려 오른쪽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통상 70%정도인 승부차기 성공확률은 이번 대회들어 50%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공을 차기전에 골키퍼가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여도 되도록 규정이 바뀐것도 성공확률을
떨어뜨린 요인이 됐습니다.

독일의 레만 골키퍼는 이런 규정을 가장 잘 이용했습니다.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가 오른쪽으로 뛰는 방법으로 아르헨티나의 승부차기를 두차례 막았습니다.

골키퍼가 이리저리 움직이면 공을 차는 선수는 더욱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칼 발트/승부차기 창시자 : 모든 사람들이 승부차기를 가장 스포츠다운 결정법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무척 기쁩니다.]

자신감과 집중력이 요구되는데다  치열한 정보전까지 더해지면서 승부차기는 더욱 피가 마르는 방식으로 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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