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등 3개 부처 '논란 속' 개각 단행

<앵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육 부총리로 내정이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3일) 단행한 개각 내용은 그동안 예상됐던 그대로였는데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도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제 부총리에는 권오규 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육 부총리에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각각 기용됐습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변 장관 후임에는 장병완 기획예산처 차관이 임명됐습니다.

국세청장에는 전군표 국세청 차장이 승진 임명됐습니다.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경우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키운 장본인이라며, 기용에 반대한다는 여당내 의견이 청와대에 전달됐지만, 노 대통령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박남춘/청와대 인사수석 : 부동산 정책은 이제 시작단계이고요,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병준 실장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불분명하죠.]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원활한 당청관계를 위해 일단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지만, 당내부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김부겸/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 대통령과 지도부가 얘기하고 온 지 며칠 만에 바로 파열음이 나는 것이 앞으로 문제를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 그런 고민이죠.]

야당들은 코드 인사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부대변인 : 오늘 발표된 부총리 내정자들은 결코 국회 인사 청문회를 순탄하게 넘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입각 대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달 말쯤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