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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추락한 20대·어린이, 시민들이 구조

<앵커>

어젯(3일)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의식을 잃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해냈습니다. 당시 상황이 CCTV에 잡혔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반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가방을 멘 한 남자가 비틀거리더니, 갑자기 선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를 본 서너 명의 시민들이 곧바로 선로로 뛰어내려 이 남자를 승강장 위로 끌어올립니다.

이 순간 승강장에 있던 시민들은 들어오는 전동차쪽을 향해 들고 있던 신문지와 옷으로 다 함께 수신호를 보냅니다.

열차는 멈춰 섰고, 시민들의 간단한 응급 처치로 남자는 금세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강옥돌/최초 구조자 : 피를 좀 많이 흘려 손수건으로 지혈하고, 숨을 쉬나 안 쉬나, 정신이 있나 없나를 확인했어요.]

구출된 남자는 27살 김모 씨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기한/공익근무요원 : 빈혈 증상 같은 것으로 자신의 몸을 못 가누고 떨어졌거든요. 시민들이 협조를 잘 해 주셔서 더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었어요.]

한 시간쯤 뒤인 어젯밤 8시 반쯤엔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7살 여자 어린이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져 위험에 처했다가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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