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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2차 공청회 또 '파행'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2차 협상 기간에 대규모 집회"

<8뉴스>

<앵커>

한·미 FTA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2월의 1차 공청회에 이어 오늘(27일) 열린 2차 공청회에서도 FTA 반대 단체들의 저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에 이어, 정부 주최로 두번째로 열린 한·미 FTA 공청회.

하지만 시작한 지 5분만에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FTA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김종훈 수석 대표의 개회사가 이어지자 반대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뭐가 좋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 개회선언만 하고 빠지란 말이야!]

이어지는 인신 공격성 발언과 욕설, 몸싸움 일보 직전의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종훈/한·미 FTA협상 수석 대표 : 말씀 조심하십시오! 정부 대표에게 그런 말을 하시면 곤란합니다.]

반대단체 회원들은 공청회 세부 내용이 하루 전인 어제 공개됐고, 토론자들도 찬성론자 일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결국 오전 공청회가 무산된 뒤 오후 일정이 시작됐지만 파행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1차 협상의 통합 협정문 공개를 놓고 2시간 넘게 날선 공방만 이어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고 의견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를 요구합니다.]

[김종훈/한·미 FTA협상 수석 대표 : 협상의 과정 중에 있는 문안을 그렇게 낱낱이 공개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공청회는 결국 정작 필요한 각계 의견 수렴은 이뤄지지 않은 채 1차 공청회 때와 마찬가지로 소득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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