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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씨 모친 "내일이면 아들 만나요"

<8뉴스>

<앵커>

고등학생 때 납북된 김영남 씨가 내일(28일) 금강산에서 28년 만에 어머니와 누나를 만나게 됩니다. 노모는 벌써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생사도 모른 채 헤어진 지 28년만의 만남, 팔순이 넘은 노모는 밤새 한 숨도 못 잔 듯 수척한 표정입니다.

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최계월/김영남 씨 모친 : 아이고, 우리 아들이 이렇게 컸구나. 장성했구나. 안아주고 얼굴 어루만져 주고... ]

아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풀어놓을 선물 보따리도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깁니다.

벌써 40대 중반이 된 아들에겐 속옷과 영양제, 시계를 준비했고, 손자, 손녀들에겐 옷과 화장품, 핸드백을 준비했습니다.

[김영자/김영남 씨 누나 : 내 딸한테 준다라는, 머리핀 준다라는 생각으로 정말 예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말 너무나 오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딸에게 준다는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 했거든요.]

금강산으로 떠나기 위해 출발지인 속초에 도착하자 마음은 더욱 설레고 긴장됩니다.

가까워진 거리만큼 상봉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영자/ 김영남 씨 누나 : (28년 지났잖아요. 보면 알아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그럼요. 알 수 있어요.]

최계월 씨 일행은 내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아들과 상봉하게 됩니다.

이들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최 씨의 자택과 출발지인 속초에는 일본 취재진 30여 명도 몰려 국내외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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