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현대차 로비 수사, 금융권으로 확대

검찰, 금융권 고위인사 계좌추적·소환조사 예정

<앵커>

현대차 그룹에서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동훈 씨가 무려 35억여 원을 금융권 인사들에게 뿌렸다고 법정에서 추가로 진술을 했습니다. 전·현직 금융권 고위 인사들이 지금 떨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로비 자금 명목으로 현대차 측에서 4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가 받은 돈의 사용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41억여 원 가운데 6억 원은 자신이 챙기고 16억여 원은 이미 구속된 당시 박상배 부총재 등 산업은행 관계자 3명에게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돈의 행방입니다.

김 씨는 출처가 드러나지 않은 이 19억여 원도 "채권 은행 등 금융 기관 임직원들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 보안을 이유로 김 씨의 추가 진술을 가로막아 최종 뇌물 수령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씨로부터 이미 확보한 자산관리공사와 금감원의 로비 대상 전·현직 고위 관계자 7~8명의 명단을 토대로, 계좌 추적과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씨가 로비 자금의 집행 내역을 현대차 계열사의 김 모 사장 측에 수시로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관련 보고가 어느 선까지 올라갔는 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