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상 첫 '여초'…남아 선호 사라졌다

노령인구 늘어난 것도 한 몫

<8뉴스>

<앵커>

1949년 공식 인구 통계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했습니다. 최소한 통계상으로는 남아선호사상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들이 아니라 서운하다는 얘기는 요즘 산모들에게서 듣기 힘듭니다.

[이두희 : 요새는 똑같이 책임과 권리가 있잖아요. 여자라고 해서 손해보는 것 없고요.]

[김민경 : 둘째 딸을 낳아서 큰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요. 딸 둘이니까 예쁘게 잘 키우라고 어른들도 그러세요.]

신생아 성비는 지난 95년에만 해도 여아 100명대 남아 113명이 될 정도로 비정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남아가 106명에 그쳐 자연 상태의 성비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아들·딸 가려낳기가 줄어들면서, 인구의 남녀의 비중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 49년 이후 늘 남자 인구가 더 많았었는데, 처음으로 여자 인구가 남자보다 3만 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것도 여성인구 비중을 높이는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85세 이상 초고령층이 5년 전에 비해 34%나 늘었는데, 이 연령대에서는 남성의 수가 여성의 3분의 1 밖에 안 돼, 선진국과 비슷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