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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비상총회…"싹쓸이 막아달라" 읍소

야, "정치적 쇼, 진정한 반성 아니다" 일축

<8뉴스>

<앵커>

선거가 이제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 열린우리당이 오늘(25일) 유세를 중단하고 갑자기 비상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야당은 정치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당사로 모여든 여당 의원은 모두 1백여 명.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글이 적힌 리본을 단 의원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침통했습니다.

비상총회에선 통렬한 반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우리당이 어느새 못난 자식이 돼 있습니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진인사대천명'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기선 의원은 "지금 여당 의원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국민들이 당한 고통은 훨씬 크다"며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의 회의 끝에 채택된 대국민 호소문에도 절박함이 배어 있었습니다.

[임종석/열린우리당 의원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엎드려 호소드립니다.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은 막아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총회를 마친 의원들은 말을 아꼈지만 이런다고 되겠느냐는 분위기는 여전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추진하겠다고 한 정동영 의장의 어제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최고위원 : (통합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은 그것보다는 국민들의 질책을 받아들여서 그것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경태/열린우리당 의원 : 지금은 통합론 이야기가 나올 때가 아닌데, 현장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의 힘을 빼는 발언이겠다.]

야당들은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호소에 대해 정치적 쇼라고 일축하면서, 가식적인 눈물이 아니라 진정한 반성의 눈물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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