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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열차방북 계획 수포로 돌아가나?

북, 직항로 제시·경의선 노후도 고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어제(17일) 실무협의에서 북측은 직항로를 이용하라면서 열차 방북 제안을 거부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다음달 하순으로 정해졌습니다.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 시기는 6월말, 3박 4일, 그리고 구체적인 날짜는 다음 번에 다시 만나서 결정하자.]

방북단은 특별수행원, 의료 경호지원단, 정부지원단, 기자단으로 구성하되, 구체적인 규모는 다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열차 방북 문제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북측이 예우를 다해 김 전 대통령을 맞겠다면서도, 김 전 대통령의 희망인 열차 방북에 대해서는 직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열차 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장성급 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문제를 먼저 다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타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개성 이북의 경의선 선로가 너무 낡아서, 평양까지 열차가 제 속도를 내기 힘들다는 점도 이유로 보입니다.

남북은 이달말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다시 열어 열차 이용 문제를 비롯한 미합의 사항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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