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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혁명 40주년…중국 정부는 '침묵'

<앵커>

어제(16일)는 중국에서 문화 대혁명이 발생한지 꼭 4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언론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66년 5월 16일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은 자산 계급을 색출해 비판하라는 5.16통지를 채택했습니다.

이 문건으로 촉발된 문화 대혁명은 이후 10년 동안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중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위제/홍위병 출신 작가 : 문화대혁명은 유물과 환경을 파괴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의 정신을 황폐화시켰습니다.]

중국은 지난 81년 마오쩌둥의 극좌적 오류라는 결론을 내린 뒤 지금까지 공식적인 기념행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들도 침묵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문화 혁명은 검색 금지 단어입니다.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 결론은 이미 내려졌습니다. 관련 문헌을 찾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이 문화혁명에 대한 재평가를 피하는 것은 자칫 공산당 체제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마오쩌둥의 사상은 여전히 중국의 중요한 정치 이념이며 마오쩌둥의 과오와는 구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혁 개방의 부작용이 불거진 이후 마오쩌둥 사상으로 돌아가자는 좌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혁명의 재평가는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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