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 ASEAN 9개 회원국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통상 장관회의를 열고 자유무역협정 FTA 가운데 상품 무역 협정을 타결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협정 타결로 한국과 ASEAN 회원국은 2010년까지 수입의 90%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2016년까지 7%에 대한 관세를 5% 이하로 내리게 됩니다.
나머지 3%에 대해서는 해당 품목에 대한 민감성을 고려해 양허 제외, 장기간 관세 인하 등의 방법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고 통상 교섭본부는 밝혔습니다.
우리 나라는 쌀을 비롯한 대부분의 민감한 농수산물을 양허 제외, 장기간 소폭 관세인하 등의 방법으로 보호할 수 있는 '초민감품목' 3%에 포함시켰습니다.
또 개성 공단에서 생산되는 물품 중 100개 품목에 대해 '한국산'을 인정해 특혜 관세를 부여하되 FTA 발효 5년 뒤 특혜 관세 부여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김한수/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국장 : 많은 공산품에서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가 떠오르는 ASEAN시장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은 쌀 협상에 대한 불만 때문에 ASEAN 회원국 중 유일하게 이번 상품 무역협정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