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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한국 버스'

<8뉴스>

<앵커>

서울 청계산에서 장지동을 오가는 4312번 시내버스. 이 버스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달리고 있습니다.

네, 이게 무슨 소리인지 박민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눈발이 흩날리는 5월, 몽골 울란바토르의 버스 정류장.

지나는 시내 버스에 노량진과 응암오거리라는 한글이 또렷합니다.

청계산과 장지동을 오가는 4312번 서울 시내버스 표시가 그대로 붙어있지만 승객은 울란바토르 시민들입니다.

한국에서 수입된 중고 버스가 한글 표시를 지우지 않은 채 몽골의 한 시내를 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드레/몽골인, 한국어 통역가 : 한글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한국 노선에서 뛰었던 버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의미예요.]

실제로 몽골에 수출되는 중고버스만 한해 1천대가 넘고, 전체 차량 등록대수 16만대 가운데 67%가 한국산 중고차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한글 표시가 붙은 채 운행되는 국산 중고차량은 몽골 뿐 아니라 필리핀과 베트남,그리고 러시아 등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한글이 표시된 국산차량들이 해외 거리를 누비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 때문에 새 차 판매가 힘들다는 우리 자동차 업체들의 작은 불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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