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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권력층 아들들 '상습 마약 투약'

<8뉴스>

<앵커>

필로폰을 몰래 들여오던 마약상들이 적발됐는데, 이들의 주고객 명단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직 고관들의 아들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경찰이 마약 용의자의 차량을 덮칩니다.

과자상자를 뜯자 필로폰을 싼 봉지들이 나옵니다.

또 다른 판매책의 몸을 뒤지자 상의 주머니에서 일회용 주사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에 구속된 39살 이 모씨 등 8명은 지난해 5월부터 중국에서 필로폰 3kg을 들여와 전국에 팔아왔습니다.

시가 1백억원 어치.

1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잡지에 끼워넣고 알루미늄 포일을 덮거나, 시계 상자와 스타킹 속에 숨겨 공항과 항만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이들은 또 이처럼 양초 아랫부분에 필로폰을 숨겨 들어와 세관의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사서 투약한 15명도 함께 검거됐습니다.

[양종민/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경감 : 금번 사건 특징은 마약 밀매 조직이 다시 재건됐다는 부분과, 일부 투약자 중에 사회적 책임이 있는 유력 인사들의 자제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투약자들은 전직 검찰 고위인사와 지자체장, 그리고 대기업 부회장 아들들로 서로 알고 지내면서 필로폰을 투약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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