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상화된 쓰레기 불법소각, 무엇이 문제?

<8뉴스>

<앵커>

오늘(8일) 하늘 보셨습니까? 청명한 이런 하늘,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황사나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도 심각하지만 주변에서 별 생각 없이 벌어지는 쓰레기 불법 소각도 큰 문제입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에서 내다보이는 거리, 시정은 20km로 서울 주변 산이 또렷했습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공기 1세제곱미터에 30 마이크로그램, 연중 평균의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이틀째 청명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맑은 공기 바라는 시민들 마음을 흐리게 하는 검은 연기가 문제입니다.

[(뭘 태우십니까,여기에?) 아니, 태우는 게 아니고, 저, 저...]

지방 취재길에 우연히 접한 기업체의 쓰레기 소각 현장입니다.

노상 태우는 흔적이 뚜렷한데도 변명하기 바쁩니다.

[냉동창고업체 관리직원 : 이건 컨테이너 기사들이 와 가지고 와서 태웠나 봅니다.]

쓰레기 소각 처리 관행은 수도권도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창릉천 둔치에 이렇게 넓게 구덩이를 파 놓고 쓰레기를 태우고 있습니다.

검은 연기와 함께 악취가 심하게 풍깁니다.

비닐에다 종이, 밥그릇까지 내버리고 태웁니다.

[(뭘 태우시는 거예요, 주민들이?) 집 쓰레기죠 뭐, 집에서 나온 쓰레기.]

사업체든 가정이든 쓰레기를 내다 버리거나 함부로 태우는 것 자체가 폐기물관리법 위반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단속권한을 가졌지만 의지는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쓰레기 투기 신고와 단속은 지난 2001년 23만 1천 건에서 해마다 줄어 재작년엔 13만 7천건에 머물렀습니다.

[수도권 지자체 청소담당 공무원 : 지역은 넓고 단속 인력은 제한되다 보니까, 전담 단속요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업무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처장 : 단속이 느슨하다 보니 불법소각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하루에 5천여 건이 넘는 불법소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태우기를 가볍게 여기는 습관 탓에 숨 쉴 공기가 더러워집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