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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고 싶어도 키우기 힘들어서..."

<8뉴스>

<앵커>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저출산 문제.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지금 상태에서는 백약이 무효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낳기보다 키우기가 더 힘들다는 인식, 이 생각을 바꾸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입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사인 양은영 씨.

31살이던 지난 2004년에 결혼해 지난해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양은영/고등학교 교사 : 직장생활을 오래 했었고, 배우자를 늦게 찾게 됐습니다. 아이를 일찍 가진다고 가졌는데도 30대에 출산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양 씨처럼 30살이 넘어 출산한 여성의 비율은 51.6%로 사상 처음으로 20대 산모의 비율을 넘어섰습니다.

[김용현/저출산 고령사회 정책본부장 : 결혼이 늦어지다 보니깐 아이를 낳는 연령이 늦어지고 주로 출산하는 연령대가 20대에서 30대로 넘어온 거죠.]

결혼 연령 상승과 출산 기피의 가장 큰 원인은 보육과 교육 등 자녀 양육 부담입니다.

실제로 전체 생활비 가운데 자녀 교육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는 응답이 51.7%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육시설 확충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홍준의/서울 문래동 : 제대로 키울 수 있는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출산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출산율을 2010년까지 1.6명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달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계획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육아를 부담스러워 하는 젊은층의 근본적인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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