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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탈북자 수용, 압박카드로 활용"

마약·위폐 관련 탈북자도 미국행 추진

<앵커>

탈북자 6명이 난민 자격을 인정받아 지난 6일에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북한은 물론 한국과 중국에도 무언의 압력을 넣으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 북한주민으로는 처음으로 난민 자격을 얻어 미국에 도착한 탈북자 6명은 인신매매 경험을 비롯해 모두 절박한 사정을 갖고 있습니다.

[천기원/두리하나선교회 목사 : 여성이 4명이고 남성이 2명인데 탈북자들 중에 가장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던 사람들입니다.]

또 미국이 조만간 추가로 받아들일 탈북자 가운데는 북한 정권의 마약과 위조지폐 유통에 관여했던 인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실상을 탈북자의 입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려서 다각적인 압박을 추진하겠다는 뜻이 읽혀지는 대목입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이 탈북자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압박카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 인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압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와 납북자 가족을 백악관에 초청할 때 한국측과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은 사실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북한이 미국의 강경한 압박에 반발해 북핵 6자 회담 복귀를 더욱 미룰 경우 한국과 중국 등 다른 회담 당사자들 간의 균열이 시작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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