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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군 철조망 뚫렸다

시위대 천여명 행정대집행 성토

<8뉴스>

<앵커>

어제(4일) 강제 철거가 이뤄진 평택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일대에 설치된 철조망이 하루도 못돼 뚫렸습니다. 철조망을 지키던 군인들과 시위대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4시 40분쯤, 경기도 평택시 도두리 일대.

정부의 강제대집행에 맞서 대추리로 가던 한총련 소속 학생 등 시위대 1천여 명이 갑자기 논으로 달려듭니다.

이들은 갖고 있던 절단기로 어제 국방부가 설치한 철조망을 끊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군인들이 서로 몸을 밀치며 충돌을 빚었습니다.

군인들이 인간장벽을 쌓으며 학생들이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곳곳에서 들어오는 대규모의 시위대를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논을 가로질러 대추리 평화공원에 모여든 시위대는 정부의 강제대집행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유영재/평택대책위 정책위원장 : 어제 있었던 야만적 국가 폭력을 규탄하는 국민적 투쟁을 전개할 것 입니다.]

평택 미군 기지 이전 반대 대책위측과 시위대 1천5백여 명은 오늘 밤 대추분교에 다시 모여 대규모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60개 중대 6천여 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어제 대집행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된 5백24명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폭력행위에 적극 가담한 시위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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