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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위 컷 통과, 집념의 산물

박세리에 이어 국내 골프사상 두번째

<8뉴스>

<앵커>

말그대로 7전8기죠. 남자 선수 못지않은 장타력을 갖춘 미셸 위 선수에게도 남자대회의 벽은 그만큼 높았습니다. 오기와 집념으로 3년만에 일궈낸 결과여서 더 의미있다는 평가입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8월 캐나다 투어를 통해 남자무대에 처음 문을 두드린지 어느덧 3년.

세계 골프계는 천재소녀의 장타력에 놀라면서도 번번이 컷 탈락하는 미셸 위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 왔습니다.

여자대회로 돌아가라는 비아냥과 충고에도 미셸 위의 집념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도전을 거듭할수록 남자프로들과 격차를 한타씩 줄여갔고, 마침내 모국인 한국에서 7전 8기의 꿈을 이뤘습니다.

미셸 위는 지난 2003년 박세리 이후 국내골프 사상 두번째로 성대결에서 컷을 통과한 여자선수가 됐습니다.

역사의 현장에는 8천여 명의 갤러리들이 함께 했습니다.

미셸 위가 머문 홀은 구름처럼 몰려든 팬들 때문에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꼬마 소녀들은 미셸 위의 스윙을 따라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들도 멈춰서 그의 도전을 지켜봤습니다.

[미셸 위 : 진짜 웃겼어요. 경찰이 옮기라고 했는데 아무 사람도 안 움직이니까 막 소리지르고. 진짜 재미있었어요.]

미셸 위의 컷 통과는 혼자만의 기쁨이 아닙니다.

[이미향/중학생 골프선수 : 저는 덜렁거리는데 침착한 것 같아서 그런 점이 부러워 본받고 싶고요. 나중에 미셸 위보다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미셸 위의 다음 목표는 TOP10 진입입니다.

주말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17살 천재소녀의 도전에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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