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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흙탕물 마셔요"

정수장치 없어 생명위협

<8뉴스>

<앵커>

이 외에도 지구촌 곳곳에는 삶의 기본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어서 생명을 잃는 어린이가 하루에 4,5천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리가 헤엄치고 소가 지나가는 흙탕물 웅덩이, 캄보디아 농촌 어린이들의 놀이터입니다.

그 물을 항아리에 퍼 날라 흙을 가라앉혀서 마십니다.

항아리 값이 우리 돈으로 1만 5천원 정도.

공무원 반달 치 봉급이니 가난한 집에선 가라앉힌 흙물도 귀합니다.

씻고 먹는 물이 깨끗하지 않으니 어른이나 어린이나 병에 시달립니다.

[전근수/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지부장 : 80%가 아주 열악한 상태에서 물을 먹고 있습니다. 대부분 다 배앓이, 설사 이런 질병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지구촌공생회, 환경재단이 우물을 파주면서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페아크따이/초등학생 : 우물이 생기기 전에는 나쁜 물 먹고 많이 죽었어요.]

우물에서 먼 학교로는 당나귀 수레로 물을 실어날라야 합니다.

수질이 좋지 않으면 간이정수기로 다시 걸러야 합니다.

바가지에 받은 물을 한 모금씩 나눠마시고서 어린이들은 갈증을 달랩니다.

[김경희/유니세프한국위원회 : 깨끗한 물 부족으로 목숨잃는 어린이는 하루 4천5백명.]

가난이나 기근, 지진, 전쟁 통에 방치된 지구촌 어린이들, 맑은 물 한 모금이 바로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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