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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일대 '군사시설 제한구역' 지정

29km 철조망 설치작업 완료

<8뉴스>

<앵커>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285만평은 군사시설 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철조망이 쳐졌습니다.

3천명의 병력이 투입된 철조망 설치 작업, 이어서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4일) 아침 7시 15분.

경찰이 대추분교를 봉쇄하고 있을 무렵 군 병력 3천여명은 3개조로 나눠 평택 미군기지 예정지로 진입했습니다.

잠시 뒤 군 헬기 15대가 동원돼 이 일대에 철조망을 떨어뜨립니다.

주황색 체육복을 입은 공병들은 이 철조망을 1.8m 높이로 설치합니다.

오늘 저녁 29km에 걸친 철조망 설치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국방부는 이 지역 285만평을 군사시설 제한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따라 대추분교를 중심으로 남북을 잇는 통로를 뺀 나머지 구역에선 주민들의 통행이 제한됩니다.

또 건물 신·증축도 군 부대와 협의를 거쳐야만 가능합니다.

국방부는 남은 주민들에 대한 이주작업이 다음달 말까지 완료되면 다시 군사시설 통제구역으로 지정해 통행도 막을 예정입니다.

[안정훈/국방부 대변인 : 주민들이 이주를 완료하게 되면 이 곳 전 지역이 평택 미군 기지로 조성되게 됩니다.]

국방부는 대추분교를 당초에는 현장사무소로 쓸 계획이었지만 시비를 없애기 위해 아예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지태 대추리 이장 등 주민들에게는 이미 통보해놓은 대로 행정대집행 비용 1억8천4백여만원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오전 대국민 담화를 내고 대추분교에 대한 강제퇴거 조치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윤광웅/국방부 장관 : 대다수 국민과 언론에서 무엇이 국가 이익, 국제 관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건전한 판단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대화는 계속 진행해 각종 지원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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