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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은나노 젖병, '항균 효과' 미약

"은나노 젖병 세균 증식 일반 제품과 비슷한 수준"

<8뉴스>

<앵커>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좋은 것만 찾게 마련인 주부들사이에서 요즘 은나노젖병이 인기입니다. 항균효과가 탁월하다는 광고 때문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이른바 은나노 젖병입니다.

일반 젖병보다 3~4천원이 더 비싸지만, 은 성분이 각종 세균을 없애준다고 해서 주부들 사이에 인기입니다.

[박희분/유아용품 판매원 : 항균효과가 있는 은나노 제품을 더 많이 찾으십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소비자보호원이 시판중인 18개 종류의 은나노 젖병을 수거해 항균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에 대한 항균 정도를 나타내는 항균 활성치가 모두 기준치인 2.0에 미달했습니다.

항균이란 이름이 무색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은나노 제품에 분유를 타서 넣어뒀을 때 세균 증식 속도가 일반 젖병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정현희/소보원 식품미생물팀 : 항균 젖병이라는 용어만 놓고 봤을 때 소비자들께서 젖병 안에 있는 내용물까지 항균 작용을 미치는 것처럼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조사 대상 제품의 89%는 젖병에 세균이 사라진다거나 내용물의 신선함을 연장시켜준다고 부풀려져 표기돼 있습니다.

소보원은 항균을 내세우는 업체들의 과대 광고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기준이 없다며 명확한 기준 설정과 항균 제품에 대한 관리 강화를 보건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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