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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대책위 "반대 투쟁 계속"

<8뉴스>

<앵커>

대추분교에서 밀려난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장소를 옮겨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각 단체마다 주장과 요구사항이 달라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닥에 드러누워 서로 팔짱을 낀 채 버티고 있는 사람들을 경찰이 강제로 들어냅니다.

오늘(4일) 대추분교에 모인 시위대는 1천2백여 명.

이 가운데 원주민은 이사를 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90여 가구 2백여 명입니다.

대부분 고령자인 이들은 이미 제시한 토지 보상비를 거부한 채 조상 대대 내려온 농토를 떠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김순득/경기도 평택시 대추리 주민(지난 3월 16일 인터뷰) : 이렇게 몇십년을 고생하고 살아서 겨우 논 만들어서 밥먹고 살려고 하는데 왜 쫓아내는지...]

나머지 1천여 명은 민중연대를 포함한 시민단체와 한총련 학생, 그리고 민주노동당원입니다.

이들은 공권력에 의한 강제퇴거가 아닌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 같은 시민단체는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반전 반미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추분교에서 쫓겨 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대추리 마을회관으로 투쟁 장소를 옮겼습니다.

앞으로 집회는 연행된 사람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격으로 바뀔 전망입니다.

[유영재/평택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하며 농사도 계속 지을 것이고, 내일 오후에는 규탄집회도 열어 반대 여론을 높여갈 생각입니다.]

주민들과 대책위 측은 역시 미군기지 예정지 안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반대투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대책위는 오늘 강제퇴거 작업은 물리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밀렸지만 참여한 각 단체들과 힘을 합해 투쟁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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