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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분교, 충돌 속 '강제 퇴거' 완료

경찰 115개 중대 1만1천여명 투입

<8뉴스>

<앵커>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평택 대추분교에 오늘(4일) 새벽 경찰이 전격 투입돼 강제퇴거를 실시했습니다. 격렬한 충돌로 양측에서 1백여명이 다치고 5백여명이 연행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하대석 기자! (네, 대추분교에 나와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국방부는 오후 5시 반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대추분교 건물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지금은 총길이 25km에 달하는 철조망 설치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경찰은 오늘 새벽 4시 반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 대책위 사무실이 있던 대추분교에서 강제 퇴거를 전격실시했습니다.

투입된 경찰병력만 무려 115개 중대 1만1천여명.

경찰과 대추분교를 지키던 대책위측의 충돌은 학교 앞 2km 지점부터 시작됐습니다.

시위대 1천2백 여명은 도로와 다리를 점거하고 경찰 진입을 막았습니다.

오전 7시, 경찰은 시위대를 대추분교 운동장 안으로 밀어붙였고 시위대는 연좌농성으로 맞섰습니다.
오전 9시15분, 경찰 1천명이 정문을 밀고 들어갔고 5분 뒤 옆쪽으로 2천명이 더 투입됐습니다.

조금 뒤엔 건물 뒤쪽에서 다시 경찰 1천명이 진입했고 시위대는 건물 안으로 떠밀렸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있던 시위대들은 연행되거나 뿔뿔이 흩어졌지만 건물 안에 남은 3백여 명은 다시 경찰과 맞섰습니다.

물대포를 쏘고 방패를 휘두르면서 건물 안으로 밀고 들어간 경찰에 시위대는 죽봉과 쇠파이프로 맞섰습니다.

문정현 대책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은 옥상으로 올라가 항의를 계속했습니다.

오후 5시쯤 이들이 옥상을 내려오면서 길고 길었던 대치상황은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시위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 120여명이 다쳤고 시위대 500여명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방부가 설치한 철조망을 시위대가 뜯어낼 것에 대비해 24시간 경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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