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외상 "노대통령 담화는 잘못"

<8뉴스>

<앵커>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게릴라식 도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소 외상이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이 보내왔습니다.

<기자>

아소 외상은 국회에 출석해 독도 문제에 대한 노대통령의 담화가 잘못된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영유권 주장을 역사 문제와 엮어서 말하는 것은 잘못이며,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외무 차관들이 만나 해결책에 합의했는데도 대통령이 특별 담화를 발표한 것은, 외교 당국과 청와대 간에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무장관이 상대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일본 내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비교적 한국 입장을 이해한다는 아사히 신문까지 역사 문제와 영토 문제를 혼동한 것은 유감이며 최고 책임자가 돌진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처럼 일본 내에서 노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일본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배경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