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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밥퍼 나눔 운동' 3백만명 돌파

<8뉴스>

<앵커>

집 없이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끼니를 대접하는 밥퍼 나눔 운동, 오늘(27일) 8년 만에 3백만 명째 사랑의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테마기획,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8년 서울 청량리 역 광장.

허기져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국밥 한 그릇을 대접하면서 '밥퍼 나눔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18년 세월이 흘렀고 오늘 무료급식은 3백만 그릇을 돌파했습니다.

[진지상을 대접해 드린 그릇 수가 3백만 그릇이 되었어요.]

[정영대/3백만번째 급식 할아버지 : 내 집에 온 것처럼 훈훈한 마음이 들고, 마음 놓고 올 수 있고, 그렇게 친절히 해줄 수 없어요.]

4년 전 청량리 역 뒤편에 식사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만들어지고 나서 찾는 이들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1천8백여 명의 식사가 제공됩니다.

[최일도/다일 공동체 대표 목사 : 한 그릇의 식사를 대접한다는 것이 오늘 3백만 그릇이 됐다는 게 저 자신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루기 힘든 대기록 뒤엔 2만명의 후원회원과 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습니다.

[노화자/밥사모 대표 : 지금은 지쳐 있잖아요. 제 얼굴 보면. 그런데 내일 아침에 또 다시 나올 때 새로운 힘이 또 생겨요.]

밥퍼 센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따뜻한 밥 한 공기는 단순한 양식 이상이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소외된 이웃들이 우리 사회의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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