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들 군에 보낸 부모님들 걱정하실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개그맨 흉내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며 후임병에게 전기 고문과 물고문을 한 병사들이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공군 방공포 부대.
김 모 병장 등 선임병 2명은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갓 전입한 유 모 이병에게 장난아닌 장난을 걸었습니다.
치료를 받을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기분나쁜 전기흐름이 느껴졌습니다.
작업장에선 1.5리터들이 페트병 물을 두 차례나 강제로 마시게 했습니다.
말 그대로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흉내낸 엽기적인 가혹행위였습니다.
이들이 유 이병을 괴롭힌 이유는 TV 개그맨 흉내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것.
[최영훈 대령/공군본부 : TV프로그램을 모방해서 흥미로운 장면들을 후임병들에게 똑같이 해봐라...]
4차례나 가혹행위를 당한 유 이병은 헌병대에 신고를 했고, 김 병장 등 선임병 2명은 군 헌병대에 구속됐습니다.
유 이병은 다른 부대로 전출됐습니다.
군내 가혹행위 근절방침을 끊임없이 표방해 온 국방부, 하지만 정작 병영문화 수준은 제자리 걸음만 걷고 있는게 아닌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