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도권, 야생 멧돼지 비상…정부 '적극 대응'

<8뉴스>

<앵커>

멧돼지 도심 출몰 사건, 빈번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콘크리트로 덮여 어디 야생동물 깃들 곳 있을까 싶은 수도권 지역에 뜻밖에도 야생 멧돼지 수가 전국 평균치보다 2배가 많았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멧돼지 한 마리가 주차장을 휘젓고 다닙니다.

야생 멧돼지가 수도권 도심에 나타나기는 재작년 2차례에서 지난 해 7차례로 부쩍 늘었습니다.

[이윤정/경기 구리시 : 무섭죠, 일단. 애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멧돼지가 자꾸 출현한다면 애들이 큰 일 나죠.]

동구릉 위 산 능선 아래 덤불 숲에 둥그렇게 구멍이 뚫렸습니다.

멧돼지가 새끼를 낳기 위해서 헤쳐놓은 자리입니다.

울타리 철조망에 털이 낄 정도로 멧돼지 흔적이 많습니다.

환경부 조사로 수도권 지역 야생 멧돼지 서식 밀도는 사방 1km, 1백 ha 넓이의 산지에 평균 7.5마리입니다.

전국 평균 밀도 3.7마리의 2배를 웃돕니다.

서울 동쪽 아차산과 남한산성에서는 서식밀도가 10마리 선입니다.

지난 1961년 이후 50년 가까이 수렵장을 열지 않아서 마릿수가 늘었다고 환경부는 설명합니다.

수도권에 인구가 몰려있고 군사시설과 공원, 문화재 구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적극 대응' 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홍정기/환경부 자연자원과장 : 포획 허가 같은 제도를 통해 멧돼지 개체수 조절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멧돼지와 맞닥뜨리면 일단 침착해야 합니다.

[김원명/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멧돼지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서 상당히 예민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마시고 바로 옆에 있는 나무 뒤나 이런 데 숨는 것이 가장 손쉬운 피하는 요령이죠.]

환경부는 멧돼지 길목에 감시 카메라를 달아 정확한 마릿수와 움직임을 살핀 뒤, 서식 환경 복원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