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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전불감증' 때문에... 어린이 감전사

<8뉴스>

<앵커>

어제(21일) 동대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감전사고는 허술한 철로관리가 한 원인이었습니다. 안전불감증이 어린 생명을 또 앗아갔습니다.

대구방송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2만 5천볼트의 전류가 곳곳에 흐르는 동대구역 구내, 철도공사는 지난해 거액을 들여 선로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구멍은 곳곳에 있었습니다.

실제 이 출입문의 경우 하루종일 개방돼 있어 일반인들이 쉽게 출입할 수 있지만 아무런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근 어디에도 안전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은 없습니다.

[주차관리 요원 : 문이 이렇게 열려 있습니까? 예, 저기 창고가 있어요. 통제가 전혀 안됩니다.]

어제 화물열차에 실린 미군 장갑차를 보고 선로로 접근하다 감전돼 숨진 9살 박모 군도 이 문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안영철/동대구역 부장 :낮에는 직원들이 다닐 때 열려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도 안전법에도 구내 출입은 무단으로 못하게 돼 있습니다.]

사고의 발단이 된 미군 장갑차는 이송될 때 군 관계자가 열차에 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사고가 날때까지 5시간여 동안 관리자 한명 없이 방치됐습니다.

숨진 박군은 생후 백여일때 부모가 형사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지금까지 복역하면서 9년 동안 행상을 하는 고모와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장갑차를 옮길 기관차가 연착하지 않고 제때 도착만 했더라도 참변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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