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몽규 회장 비자금, 담당 임원이 빼돌려

<8뉴스>

<앵커>

한편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신주 인수권을 팔아 만든 거액의 비자금을 도둑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금 담당 임원이 가로채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9년 현대산업개발의 서 모 재무팀장은 진승현 씨 측과 비밀 계약을 맺었습니다.

회사 소유의 신주 인수권을 진 씨에게 넘겨 처분하게 한 뒤 차익을 반반씩 나누기로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서 팀장은 차익 50억원을 모두 자신의 가족 계좌에 입금시켰습니다.

서 씨는 정몽규 회장에게 "진 씨와 짜고 비자금 30억원을 만들었지만 진 씨 쪽에 문제가 생겨 돌려줘야 한다"고 둘러댔습니다.

그 후 서 씨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렸고 서 씨의 이런 행각은 진승현 씨가 지난 2003년 정 회장에게 자기 몫을 요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일이 커지기를 원치 않았던 정 회장은 자기 돈 15억원을 주고 진 씨를 무마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서 씨는 정 회장 문제가 불거진 지난 3월부터 이 50억원을 대부분 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이 돈 한 푼 만져보지 못했지만 서 씨와 비자금 조성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기소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서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