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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7호 어시스트 "영표 형, 미안해!"

이영표 실수를 어시스트로 연결…맨체스터 2-1 토튼햄

<8뉴스>

<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두 태극전사 박지성, 이영표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영표 선수의 뼈아픈 실수가 박지성 선수의 결정적인 수훈으로 연결됐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운명의 장난과도 같았습니다.

맨체스터가 1대0으로 앞선 전반 36분.

이영표를 끈질기게 따라붙은 박지성이 기어이 볼을 뺏어냈고, 이 패스는 루니의 추가골로 연결됐습니다.

박지성의 시즌 7호 어시스트.

박지성이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이영표는 머리를 감싸쥐었습니다.

[현지 중계 멘트 : 불쌍한 이영표. 한국 월드컵팀 동료 박지성에게 치명적인 가로채기를 당했습니다.]

맨체스터는 토튼햄을 2대1로 꺾고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박지성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으로부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등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경기를 관전한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영표의 실수가 아쉽긴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국제적으로 검증된 선수들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딕 아드보카트/축구 대표팀 감독 :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할만큼 훌륭한 선수들입니다. 한국대표팀에도 큰 힘이 됩니다.]

이영표는 경기가 끝난 직후 박지성에게 잘했다며 등을 두드려 주었고, 박지성도 선배에게 수고했다며 격려하는 등 변함없는 우정을 나타냈습니다.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독일 월드컵.

두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환희의 포옹을 나눌 순간을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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