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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흙돌담 10곳 문화재로 등록

<8뉴스>

<앵커>

문화재라고 하면 궁궐이나 절 같이 거창한 것을 생각하시겠습니다마는 고풍스럽고 향토색 배어나는 흙돌담이 처음으로 문화재로 등록되게 되었습니다.

신우선 기자입니다.

<기자>

근세까지 만석꾼 집안이 셋이나 살았다는 전북 익산시 수동마을.

이미 각급 문화재로 지정된 대형 기와집들 사이로 고풍스런 흙돌담이 보입니다.

총길이 1.5km의 이 담들이 오늘(18일) 문화재로 등록예고됐습니다.

담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보시는 것처럼 자연미가 더해져 우리 고향의 정취를 듬뿍 풍겨줍니다.

문화재로 예고된 흙돌담은 전남 강진 병영마을과 경북 성주 한개마을 등 영·호남지방 10곳, 30km 가량입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 지금 보존하지 않으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것은 지금 지정을 해야겠다.]

흙돌담들은 마을마다 개성이 뚜렷합니다.

대구 옻골마을 담들은 반듯반듯 구획돼, 400년 전 경주 최 씨 가문이 마을을 꾸밀 때 사전 설계가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전북 무주 지전마을은 산촌의 정겨움을 풍기고, 경북 군위 한밤마을은 부드러운 곡선미, 그리고 전남 강진 병영마을은 군대주둔지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주민들도 문화재등록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권정하/이리 동산초교 교사 : 이 돌담들이 잘 보존됐으면 좋겠고, 외부의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셔서 이 돌담을 구경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재청은 중부지방과 섬지역 옛담들도 올해 안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예산을 지원해 마을 주민들이 옛담들을 소중히 가꾸도록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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