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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고교생 훈계하다 폭행…형사처벌 받나?

<8뉴스>

<앵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고등학생들을 꾸짖었다가 오히려 형사처벌을 받을 처지에 놓인 어른도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격투기 사범 45살 이 모씨는 그제(15일) 오후 3시 반 쯤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서다 눈에 거슬리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교복을 입은 남녀 고등학생 대여섯명이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학생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타일렀지만 돌아온 반응은 황당했습니다.

[이 모씨 : 좋은 뜻으로 처음에 혼을 냈죠. 말로. 거기에 대해 아이들이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화를 참지 못한 이 씨는 결국 16살 어 모군의 얼굴과 허벅지 등을 때려 상처를 입혔습니다.

경찰에 연행된 이씨는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김종표 경위/은평경찰서 폭력팀장 : 훈계를 하다가 훈계선을 넘어서 폭력으로 경찰서까지 오는 일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씨에게 폭행당한 학생의 부모는 형사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 : 도장을 한다는 아저씨가 무릎으로 허벅지를 (때려서)... 아이가 다리를 절고 다녔어요.]

이 씨는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서 어른 노릇하기가 힘들다고 한숨을 내쉽니다.

[이 모씨 : 다시 또 이런 일이 발생해도 제가 나선다고 이렇게 처벌을 받고 이러면 나설 수 없을 것 같아요. 이제는.]

경찰은 피해학생측이 합의해주지 않으면 이 씨를 형사처벌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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