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법원, 박상배 씨 등 2명 구속영장 기각

<8뉴스>

<앵커>

현대차 그룹의 부채 탕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직 산업은행 고위 간부들에게 청구됐던 구속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검찰의 관련 수사에 다소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8년 현대차는 기아차의 계열사였던 아주금속공업과 위아의 부채를 털어내기 위해 이 회사들을 구조 조정 회사에 넘기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뜻대로 안되자 현대차는 곧바로 김동훈 씨를 내세워 산업은행 뿐 아니라 자산관리공사와 금감원의 고위 인사들에게도 로비를 시도합니다.

로비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전달 내역은 현대차 그룹 고위층에 상세히 보고됩니다.

검찰이 오늘(17일)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에서 현대차 압수물이라며 제시한 이른바 '채권·채무 탕감 보고서'의 주요 내용입니다.

검찰은 또 김동훈 씨가 다른 채권 은행의 경영진에게도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박 전 부총재 등 2명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다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따라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검찰의 로비 의혹 수사에 다소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오는 수요일까지로 예정된 정몽구 회장의 중국 방문이 끝난 뒤인 이번주 후반쯤 정 회장 부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수사팀 간부는 "정 회장의 혐의 시인 여부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형사 처벌 방침이 굳어졌음을 시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