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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아동들 "워드 아저씨 보고싶어요!"

<8뉴스>

<앵커>

하인스 워드 선수를 보며 누구보다 힘이 나는 것은 아마 혼혈 아동들일 것입니다. 놀림받기 싫어서 집 밖에 나가기조차 꺼렸던 아이들이 워드를 보며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워드 아저씨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혼혈 어린이들을, 남승모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검은 피부, 곱슬머리의 9살 관우.

친구들과 함께하는 흙장난에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관우에겐 어떤 놀이나 간식보다 더 기다려지는 게 있습니다.

바로 자기와 같은 혼혈인 영웅, 하인스 워드 아저씨를 만나는 일입니다.

[김관우(9살): 내가 제일,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하인스 워드 아저씨!]

아이들의 놀림과 괴롭힘으로 집 밖에 나가기조차 꺼렸던 관우.

TV에서 하인스 워드를 보고부터 활달함을 되찾았습니다.

[김관우 (9살) : (TV에서 하인스 워드 아저씨 보니까 어땠어요?)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8살 아름이도 오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 얼굴을 모르는 아름이에게 하인스 워드는 아빠같은 존재입니다.

[안진희/아름이 엄마 : 처음에 TV나 인터넷에서 하인스 워드를 보더니 자기 아빠냐고... 그래서 삼촌이라고 했어요.]

주변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 지내야 했던 혼혈인 아이들.

워드 선수와의 예정된 만남은 아이들에게 모처럼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또 다른 기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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