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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장관, 충북 무시? 지역 주민 '발끈'

<8뉴스>

<앵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충북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정치 쟁점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4일) 열린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충북지역 주민 간의 간담회 자리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충남 공주역 신설 공약에 반발해 충북 지역 민심이 들끓자 여당 의원들이 주선한 것입니다.

화기애애하게 시작된 간담회는 그러나 30분도 채 못돼 분위기가 돌변했습니다.

공주역을 신설하면 충북 오송 분기역의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추 장관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급기야 추 장관은 서류를 집어던지며 자리를 박찼습니다.

[이도영 공동대표/호남고속철 오송역 유치추진위원회 : 국책사업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 국민이 신뢰할 수 있습니까? 일관성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 뭐가 일관성이 없습니까? 에이.]

추 장관은 여당 의원의 설득으로 다시 자리에 돌아왔지만 더 이상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추병직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중앙당에 건의했습니다.

열린 우리당 충북도당도 기자회견을 열어 추장관의 적절치 못한 언행은 유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민심을 잡으려다 거꾸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갑작스런 악재에 열린우리당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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