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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동원호 선원들 '모두 무사' 확인

정부, 현지 대리인 통해 석방협상

<8뉴스>

<앵커>

어젯(4일)밤 인도양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선에 납치된 동원호의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단 금품을 노린 납치로 보고 현지 대리인을 통해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 40분 쯤.

소말리아 해안에서 100km 떨어진 공해상에서 다른 원양어선 2척과 함께 조업하던 동원수산 소속 제 628 동원호에 8명의 괴한이 2척의 보트에 나눠 타고 총을 쏘며 접근했습니다.

괴한들은 식량과 부식을 빼앗아 자신들의 배로 옮겨싣다가, 5시 반 쯤 다른 어선들의 구조 요청을 받고 미국과 네덜란드 군함이 쫓아오자 동원호 선원들을 협박해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추격전은 밤 10시 쯤 동원호가 소말리아 영해로 들어가면서 끝났습니다.

동원호는 현재 오비아항 근처에 억류돼 있으며, 최성식 선장 등 한국인 8명을 비롯한 선원 25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긴급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소말리아 과도정부와 인근 케냐, 에티오피아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 납치세력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현장에서는 동원수산이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납치범들과 석방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배에서 회사로 걸어온 몇 차례 전화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정도로 분위기도 다소 나아졌다고 전해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납치세력이 소말리아 과도정부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단체로 확인됐다면서, 선원들이 곧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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