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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역사 '제주 4.3사건' 58주년

<8뉴스>

<앵커>

7만명의 양민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제주 4.3 사건'. 그후로 벌써 58년의 세월이 흐르고 잇습니다. 제주도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제주방송, 채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후 거친오름 산등성이에 마련된 소박한 제단에서 향이 피어 오릅니다.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억울하게 숨져간 이들의 넋을 기립니다.

4.3 당시 억울하게 도민들이 수용됐던 옛 주정공장 터입니다.

이유도 모른채 다른 곳으로 끌려가는 부모 형제의 모습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손병기/제주시 노형동 : 제사는 아버님 탄신일에 치르고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은 군인들에 의해 7만여 명의 양민들이 학살당한 한국 현대사 비극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2002년 제주 4.3은 1천 7백 15명이 첫 희생자로 인정되면서 명예회복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4.3희생자로 결정된 인원은 1만 2천 7백 25명입니다.

하지만 4.3 특별법 제정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김두연/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장 :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들이 많이 있는데 차곡차곡 정부가 풀어줬으면 고맙겠습니다.]

4.3 58주기를 맞았지만 제주도민들과 유족들에 남겨진 상처와 아픔은 아직 여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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