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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전은 예견된 사고?

제주도 자체 생산 전력 전체 절반 불과

<8뉴스>

<앵커>

오늘(1일) 정전 사태는 제주로 전력을 보내주는 해저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전력을 육지에 의존하는 수급 방식이 역시 문제였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 전역에 전기공급이 끊긴 사고는 지난 97년 해저 송전 케이블이 설치된 뒤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자체 전력 생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평균 전력수요 34만 8천kW 가운데, 자체 발전 비율은 55% 정도.

나머지 45%인 15만 5천kW를 육지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육지로부터의 전력 공급은 전남 해남에서 제주시 삼양동의 제주화력발전소까지 연결된 2개의 해저 케이블을 통해서입니다.

지난 네번의 정전사고 모두 이 해저 케이블의 송전 중단에서 비롯됐습니다.

[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 직원 : 정전 횟수가 적은데, 대신 대형사고를 일으킵니다. 연계선같이 50%를 담당하는 전력공급원이 차단되면 전 지역 정전을 유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사고는 해저 케이블 2개선의 전력 공급이 중단된 뒤 자체 공급에 과부하가 걸려 제주 내 3개 발전소가 연쇄적으로 가동이 중단돼 발생했습니다.

전력거래소 측은 해저 케이블에 어떤 이상이 발생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도에 현재 짓고 있는 발전소 2개가 내년까지 준공돼도 육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한 정전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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