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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서 5세기 초 유물 무더기 출토

금동관 등 최고 지배자 유물 단일지역 최다 출토

<8뉴스>

<앵커>

전남 고흥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대형고분과 유물들이 공개됐습니다. 최고권력자를 상징하는 금동 유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과연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백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고흥군 길두리 고분에서 1천5백년 동안 묻혀있던 고대유물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길이 3.2m, 1.4m 안팎의 폭으로 촘촘히 쌓아 올린 석곽에서 금동관과 금동신발, 구리거울, 둥근고리칼 등 최고권력자의 상징물 수 십 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백제시대 금동관은 모두 4차례 발굴됐지만 이처럼 단일 고분에서 많은 위세품이 한꺼번에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돌틈 사이로 일부만 모습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지만 발굴팀은 5세기초 삼국시대 유물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임영진/전남대박물관장 : 금동관과 금동신발이 중요한 유물인데 이 두 유물의 문양이나 제작기법 들이 5세기초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발굴팀은 또 고흥만에 20여 개의 고분이 밀집한 점으로 미루어 이 일대에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세력이 있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유물이 발굴된 일대를 유적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 고흥 일대에 있는 고분에 대해서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는데 이것을 계기로 역사를 밝히는 자료로 이용하려 합니다.]

이에 따라 유물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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